후쿠오카 2일차.
의도치 않게 아침, 점심을 면으로만 먹었네요.
전날 과음의 여파로 해장이 절실했던 아침, 저희는 이치란 라멘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움직였지만, 이미 웨이팅은 길게 늘어서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우산을 받쳐 들고 조용히 기다리는 사람들 틈에 끼어 저희도 묵묵히 대기했죠.

드디어 입장!
들어가니 이렇게 바로 삶은 계란을 주더라고요.
이치란이 처음이었던 저는 옆자리 동생에게 소근소근 질문을 하며 먹을 준비를 했는데, 실내가 워낙 조용하다 보니 그 속삭임조차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1. 직원과 대화하지 않고도 요청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
2. 가방을 걸 수 있는 고리까지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사진에 잘 안 찍혔지만요!)

저는 '느끼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조금 매운맛으로 주문했는데,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담백하게 맵기는 조금 맵게 등 이렇게 주문하니 개인적으로 김치가 조금 생각났지만 너무 맛있었어요.
식사를 마친 후 근처의 돈키호테로 향했습니다.
(길건너 왼쪽으로 쭉 가면 있습니다!)
전날엔 못 봤던 블렌디 커피도 발견했고, 다녀올 때마다 늘 그렇듯 가방은 쇼핑백으로 가득 찼죠.
비도 내리고 짐도 많아 숙소에 들러 짐을 두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캐널시티로 이동했습니다.

캐널시티에 방문한 다른 이유는 가차샵 방문이었는데, 가기 전 분수쇼 아래에 깔끔한 레스토랑이 보여 들어가 보니 입구 왼편에 소바집이 있더라고요.
가볍게 소바를 맛보자는 생각에 착석했습니다.

자루소바 형태로, 왼쪽에 놓인 양념장(츠유)에 면을 찍어 먹는 방식이었어요.
엄청 맛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짭짤하니 나쁘지 않은 정도?
깔끔한 분위기에서 가볍게 즐기기엔 괜찮았습니다.
아침도 라멘, 점심도 소바.
정말 의도치 않게 '면'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이어갔네요.
이쯤 되니 저녁은 꼭 초밥이랑 고기를 먹자고 다짐하며, 기분 좋게 가차샵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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