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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장 한 켠에서 만난 어머니 손맛, [부평깡통시장] '대농' 반찬 후기

by 틈만나면 2025. 7. 15.

(메모로 작성했던 글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렇게 후기까지 남겨봐요 ㅎㅎ)

저는 서울에 살고 있어요.

그날 부평깡통시장 '대농' 반찬가게에서 맛봤던 반찬들이 집에 돌아와서도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직장인이라 평일엔 바쁘지, 냉장고 열어보면 밑반찬이 없어 한숨 나오지, 그렇다고 이 무더위에 반찬 사러 나가긴 귀찮지..

그래서 결국! 생각난 김에 전화로 주문해봤어요.

그런데 왠걸요?

어제 주문했는데, 오 바로 도착한 거 있죠?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최소 2~3일 걸릴 줄 알았는데 하루 만에 도착해서 진짜 감동...

게다가 오늘따라 밥상 차리기도 귀찮고 "뭘 먹나.." 고민하던 차였거든요.

날은 덥고, 입맛은 없고, 괜히 엄마 손맛이 더 생각나는 그런 날.

그런데 퇴근하자마자 문 앞에 '대농' 반찬이 뙇!

감동. 감격.

이 기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진짜... 🥹

하루만에 도착한 반찬 박스

(아... 물티슈는... 주소가 보일까봐..저렇게 가려서 찍었어요..ㅎㅎㅎ)

아무튼 저는 이상하게 반찬가게만 가면 제일 먼저 김치 맛을 보게 돼요.

김치가 맛있어야 그 집 반찬도 믿을 수 있다는, 나름 저만의 기준 같은 게 있어서요.

그래서 '대농' 반찬 중에서도 제일 먼저 김치부터 구매해봤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먹은 거랑 택배로 받아 먹는 건 또 다를 수도 있잖아요.. 제가 좀 의심이 많거든요 ㅎㅎ 가족이랑 같이 먹을 거니까 더 신중하게 골랐어요!)

뚜껑 열자마자 보인 포장된 반찬들

처음 뚜껑을 열었을땐, '이거..엄마가 보낸건가..?' 싶을 정도로 포장이 너무 꼼꼼하게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 순간 괜히 울컥하더라고요 ㅎㅎ

진짜 엄마가 집에 뭐 보낼 때처럼 정성 가득한 느낌이랄까요.

주문한 반찬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김치 위주로 조금만 주문해봤습니다.

(처음 주문이기도 하고, 날도 더워서.. 욕심내지 않고 김치부터~)

저희 가족들도 저랑 비슷해요.

반찬가게에 가면 특히 김치는 다들 유독 까다롭게 보거든요.

그래서 '대농' 김치가 과연 우리 입맛에도 잘 맞을지~

솔직히 은근히 기대하면서도, 살짝 긴장도 됐답니다.ㅎㅎ

'대농' 김치

사진 만큼이나 맛도 엄청났습니다!

겉절이인데.... 아니, 이게 가능한가요??

이 더운 여름에도 겨울 김장김치 맛을 이렇게 볼 수 있다니...진심 놀랐어요.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와씨!!! 밥 가져와!!!" 소리 질렀잖아요.ㅋㅋ

그 정도로 강렬한 첫입이었습니다!

'대농' 김치

이 계절김치도 흰쌀밥이랑 같이 먹으니까..너~~무 맛있는거 있죠?!

(이건 여름에만 나오는 김치래요~)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와... 이거 진짜 밥도둑이다..." 싶었어요.

저녁 먹으면서 가족들이랑 '드디어 제대로 된 반찬가게 찾았다 ㅎㅎ' 이 말만 몇 번을 했는지 몰라요.

'대농' 김치

(큰 통에 담겨서 그래요...양 많은데ㅠㅠ)

여름인데 얼갈이열무김치가 빠지면 섭하죠~!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에, 국물 맛까지 끝내줘요!

(얼마 전 다른 반찬가게에서 샀던 얼갈이열무김치는 질기고 질겨서.. 턱이 아파 혼났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살짝 걱정했어요..

제가 잘 몰라서.. "여름에는 얼갈이열무김치가 질긴 건가...?" 했거든요.

그런데 '대농'은 다르네요!

아삭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그 식감...

입안 가득 고소하고 시원하게 퍼지는 그 맛...

솔직히 완전히 익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익혀 먹어도 맛있고, 덜 익었을 땐 국물까지 시원하게 떠먹기 딱이고~

(안 익었는데 이 정도면.. 익었을 때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기대되는데요?ㅎㅎ)

익혀서 비벼 먹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익으면 계란 + 고추장 + 참기름 (고추참치 : 필수아님) 이렇게 비벼 먹으면~~~~

크으으으으으으으으으~~~~!

말 안 해도 다들 아시죠?!

그 조합, 상상만 해도 이미 한 그릇 끝난 거예요 ㅎㅎ

'대농' 멸치

멸치도 샀는데.. 왜 샀는지 아세요?

딱히 멸치볶음을 먹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그냥... 시식해봤는데, 그 짭짤하고 고소한 맛에 "어? 이건 그냥 지나치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뭔가 밥 위에 올려 한 입 먹으면 '그 맛' 날 것 같은 느낌?

게다가 반찬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게 하나쯤 있어야 하잖아요.ㅎㅎ

그리고 역시나.. '대농' 멸치는 왠지 짤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었어요!

짜지 않고, 고소하고, 딱 흰쌀밥이랑 찰떡궁합!

밥 위에 살짝 올려 먹으니까 하나도 과하지 않고, 계속 젓가락이 가는 그런 맛이었어요.

묘하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손이 가는 반찬이랄까요?

덕분에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저녁시간 보냈습니다. :)

당분간 저희 집 밥상은 '대농' 반찬으로 든든하게 채워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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